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차익 실현과 다음날 발표되는 물가 지표 결과에 대기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24포인트(0.31%) 하락한 3만6319.9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45포인트(0.35%) 떨어진 4685.2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5.81포인트(0.60%) 내린 1만5886.54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까지 올해 들어 64번째 사상 최고치를 썼던 S&P500지수는 9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가 이날 하락 전환했지만 올해 들어 24% 이상 상승했다.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덕분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S&P500에 속한 460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보고했으며 81%가 예상 수익을 상회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3분기 어닝 시즌이 끝나면 경제지표와 경제 재개 진행 상황이 투자자의 관심에서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투자자들은 이날 나온 생산자물가(PPI)와 다음날 나오는 소비자물가(CPI)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0월 PPL이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010년 11월 자료 집계 시작 이후 최고치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
전문가들은 10월 CPI도 전원 대비 0.6%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피터 부크바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PPI와 관련해 "결론적으로 오늘 데이터는 예상대로였지만, 그 수치는 상승 속도 측면에서 확실히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페이팔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4분기 전망치와 연간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소식에 10.46%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각 설문조사 트윗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전날 4.92% 하락에 이어 이날도 11.99%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항공과 헬스케어, 에너지에 중점을 둔 3개의 별도 회사로 분리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주가는 2.65% 올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