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는 최근 SNS(군대숲-군대 대나무숲)를 통해 "육군 12사단에서 만기 전역한 사람"이라며 "군 생활을 하면서 감사할 일이 너무 많아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리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는 입대전 3년간 멘탈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연약하고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수면장애로 시달려 왔으나 국방의 의무는 다해야 한다는 결심에 치료 후 입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입소 후 수면제를 희망했지만 훈련소는 예민한 문제라 아직 준비가 안된 상태라며 귀가조치를 권했으나 입대전 마음을 떠올리며 이겨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훈련소를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공황장애는 훈련소가 끝날갈 무렵 다시 발생했고 그 상태로 자대에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힘들었지만 감사는 시작됐다"며 "처음 나를 맞아 주신 중대장님은 제 이야기를 들으시곤 이해와 위로로 다독이시며 앞으로 군생활에 대해 의논해 주시며 의지를 북돋아 주셨다"고 했다.
또 "소대장님은 주말이나 휴일에도 병원에 데려다주셨으며 그때마다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면 소대장이 하는 일이다. 내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나에게 말해달라. 고민하지 말아라. 함께 하자"며 용기를 주었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중대, 소대 선임들도 공황장애로 힘들 때 항상 곁에서 괜찮은지. 잠은 잘 잤는지. 위병소 근무 하나하나 바꿔주며 나와 함께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작성자는 "최근 군대에 대해 말도 너무 많았지만, 제 인생은 입대전과 입대 후로 나뉜다"며 "이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와 사랑과 존경을, 현재 복무중인 장병들, 전역하신 모든 선배님들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며 글을 맺었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