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면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손병천(66)씨는 지난 1일 화천군청을 방문해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
손씨는 최군수에게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화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걱정된다"며 "이런 저런 이유로 힘드신 분들이 많을텐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짤막한 말을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떳다.
손씨는 작년 8월, 화천군이 마스크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동하며 시행한 전 군민 마스크 지원사업을 통해 150매의 마스크를 지급받았다.
50매 들이 마스크 3상자를 받아든 손씨는 다음날 곧바로 군청에 1000만원 상당의 마스크 5만매를 기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솔직히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이러한 군민들의 마음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며 "위기극복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