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기약 없는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무리하게 압박할 생각은 없다”며 소통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울러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2일 서울 중구 한 빌딩에서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후 기자들을 만나 “아까 오찬 중에 (이 대표가) 제주도로 또 옮겨갔다는 말을 들었다”며 “어느 정도 본인도 재충전을 했으면 한다. 저도 무리하게 압박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함께 했던 분들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내 원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변에서) 했지만 본인들이 마음의 정리를 할때까지 순리대로 풀어가기 위해 많이 기다렸다”며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서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서 서로 다른 생각이 있더라도 함께 가야한다는 건 분명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모든 문제를 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날 오찬 장소에서 인사를 나눈 데 대해선 “김종인 위원장이 다른 방에 계신다고 하면 당연히 못 뵐 이유가 없다”며 “통상적인 덕담하고 나왔다”고 했다.
경선 라이벌이었던 홍준표 의원과 저녁 회동설 보도에 대해서는 “나도 상당히 확인해드리기 어렵다. 이렇게 공개하고 이럴 문제가 아니었다. 경위를 확인해봐야 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경기 안양시 도로포장 사망사고 현장에서 “근로자가 수칙을 위반해서 생긴 일”이라고 언급한 점도 해명했다. 윤 후보는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롤러차, 운전기사 과실인데 그런 과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주와 충분히 교육하고, 지휘감독을 해야 한다”며 “우리 노동청에서도 그런 것이 제대로 교육이 됐는지에 대해 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