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이재명 아들 ‘성매매 해명’에 여론 냉담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이재명 아들 ‘성매매 해명’에 여론 냉담

李 장남,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 마사지 업소 후기 올려

기사승인 2021-12-17 10:16:5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글을 올린 건 맞지만 성매매를 한 사실은 없다”

성매매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이동호씨 측의 해명이다. 이씨는 불법도박에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를 남긴 것으로 확인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씨가) 글을 올린 건 맞고 성매매는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선대위가 이 씨에게 직접 성매매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은 것이냐’고 묻자 권 공보부단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이 후보의 아들 이 씨는 지난해 한 포커 커뮤니티에 ‘씨X 내상 입었다’는 제목의 글을 개재했다. 게시글에는 ‘정자 스파XX가지 마라 씨X”, “마사지 시간도 안 지키고 X같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자 스파XX는 성남시 정자동 소재의 업소다. ‘내상’이라는 용어는 성매매와 관련해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오지 않았을 때 쓰는 은어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 씨가 불법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선대위 측 해명도 논란을 키웠다. 지난 2005년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해 물의를 일으켰던 한 연예인의 발언도 다시 회자됐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떡집에 가서 떡을 먹었다고 자랑했으나 떡집에서 떡을 사먹지는 않았다? 나만 이해하지 못 했냐”, “자식을 보면 부모를 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사퇴해라” 등의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특히 이씨가 후기글을 올린 날이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이라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이씨가 글을 올린 시점이 지난해 3월16일이다. 이 후보 모친인 구호명 여사가 13일 별세해 발인한 다음 날이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씨는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 아침부터 11시간 동안 PC방에서 도박으로 돈을 딴 후, 마사지 업소를 찾아갔다는 정황이 의심된다. 현재 이 씨가 커뮤니티에 작성한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한편 이씨는 전날 자신의 불법 도박 의혹과 업소 후기 글 작성에 대해 인정하며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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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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