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이미지에 걸맞은 건축 문화 조성, 시민 주거 복지 실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외형적인 도시의 멋을 살리고 시민 주거 복지 실현을 위해 시가 펼치고 있는 건축·주택행정을 살펴본다.
◇전통 한옥 건립 지원…관광 인프라 구축
신라 천년고도 경주는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등 셀 수 없이 많은 문화유산이 있어 '노천박물관'으로 불린다.
시는 이런 옛스런 멋을 더욱 살리기 위해 전통 한옥 건축을 지원·장려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최근 2년 이내 사용 승인을 얻은 전통 한옥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 23개 건축물에 총 8억원을 지원했다.
내년에도 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총괄건축가 제도 운영…공공건축 디자인 품격 높여
시는 역사문화도시 건축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공건축물 품격을 높이기 위해 2019년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했다.
총괄건축가는 건축·도시 공간 디자인 정책 자문, 주요 건축사업 총괄·조정 등 역할을 한다.
이대준 한동대 교수가 2년간 1대 총괄건축가를 맡았다.
2대 총괄건축가는 지난 6월 현택수 경일대 명예교수가 위촉됐다.
현 명예교수는 역사도시에 창의력을 더해 품격 높은 도시 공간 구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층 주거 복지 실현 '박차'
시는 민선 7기 공약에 따라 '고령자 복지주택' 조성에 힘쓰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관 공모사업인 고령자 복지주택은 만 65세 이상 중 생계·의료 수급자, 국가 유공자, 저소득층 등을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다.
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 2019년 안강읍 고령자 주택이 처음 공모에 선정됐다.
이어 지난해 황성동 고령자 주택, 올해 내남면 고령자 복지주택까지 3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 비용과 주택 운영·관리를, 시는 진입도로 등 기반 시설 조성과 복지시설 구성·운영을 각각 맡는다.
◇부도 임대주택 매입…임차인 보호
보증금 손실 압박, 강제 퇴거 불안에 시달리던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부도 임대주택을 매입한 것도 성과 중 하나다.
시는 2019년 부도가 난 현곡면 금장로얄아파트 임차인 72세대를 보호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LH 등에 적극적으로 매입을 요청했다.
그 결과 시는 지난 8월 국토부, LH와 매입 협약을 체결하고 후속 절자를 밟고 있다.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면 LH가 주택을 매입하고 시가 수리비 등을 지원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