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의과대학을 지난 1991년 졸업한 김성은 동문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거쳐 지난 1999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참사 이후 한국에서 진료 활동을 정리하고 아이티로 향했다.
김성은 동문은 아이티 최빈 지역인 라고나브섬에서 긴급 구호와 기초생계 지원 활동을 비롯해 저소득층 청소년 교육과 보건·의료 인프라 구축 등 지역개발사업에 헌신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봉사활동으로 김성은 동문은 지난 11월 25일 모교인 경상국립대로부터 개척명예장을 수상한 바 있다. 개척명예장은 대내·외적으로 경상국립대 발전에 뛰어난 공적을 세운 인사를 포상함으로써 대학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유도하기 위해 2008년 제정한 시상 제도다.
김성은 동문이 긴급 구호와 기초생계 지원 활동을 나선 라고나브섬은 전기는 물론 상하수도 시설이 전혀 없어 비위생적인 물과 화장실로 인해 콜레라·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김성은 동문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교육으로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100여 명의 학생이 다닐 수 있는 학교 3개를 지었다. 빈민가 청소년 80여 명이 사회를 변화시킬 인재로 커나가도록 후원도 하고 있으며, 직업 기술을 배울 학교를 건립해 교육 수준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김성은 동문은 "현재 아이티 현지의 어지러운 사회 문제로 쫓기다시피 귀국한 상태다. 10만 명 정도의 주민이 극심한 가난과 질병의 한가운데 있다. 매일 1달러도 안 되는 수입으로 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여러분의 조그마한 관심과 정성이 그곳 사람들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라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장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글로벌케어 아이티 지부장은 열악한 지역에서 전염병 예방 활동과 보건요원을 활용한 의료 네트워크 구축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냈다"라며 "재해민 구호와 학교 및 위생시설 설립, 저소득층 생계 지원 등 복지사업도 활발히 펼쳤다"며 시상 이유를 밝혔다.
김성은 동문은 "수년 동안 의료·교육·지역 개발 등을 해 왔지만 돌이켜보면 부끄러움과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이태석 신부께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한 일들이 얼마나 어렵고 고귀한 일이었는지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이 상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태석 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됐다. 봉사상 시상식 외에도 청소년 교육, 예술인 재능기부 음악회, 의료봉사 사업 등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나눔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022년 1월 12일 부산광역시청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경상국립대, 종합청렴도 2등급 기록...지난해보다 1등급 상승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국공립대학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지난해보다 1등급 상승한 2등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 사무국(국장 김태훈)은 "경상국립대는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청렴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해보다 1등급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도 부패 취약 시기와 분야의 공직기강을 집중 점검하고 적발 사례는 전 부서에 공유하여 경각심을 드높임으로써 청렴도를 제고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16개 국립대학을 대상으로 계약·연구·행정·조직문화제도 분야 설문조사 결과 및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종합하여 청렴도를 산출하여 이날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 경상국립대의 종합청렴도는 16개 국공립대학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등급은 지난해 3등급에서 1등급 상승해 2등급을 기록했다.
경상국립대는 총장 청렴 캠페인, 청렴소통의 날, 청렴메시지 및 청렴아이디어 공모전, 부패취약분야 청렴교육, 청렴릴레이 등 경상국립대는 청렴한 대학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연중 추진해 왔다.
권순기 총장은 "대학조직 내 청렴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