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칠보발전소 탈환 전투 안내판 설치

전북경찰청, 칠보발전소 탈환 전투 안내판 설치

제18전투경찰대대 칠보발전소 탈환 전투 전공 알려

기사승인 2021-12-24 11:06:53

전북경찰청이 정읍 칠보면에 있는 칠보충혼탑에 제18전투경찰대대 칠보발전소 탈환 전투 안내판을 세웠다고 24일 밝혔다.

칠보발전소 탈환 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전북경찰국 제18전투경찰대대가 수적인 열세에도 기만전술로 적을 물리치고 발전소를 탈환한 전투로, 충혼탑에는 군경과 발전소 직원, 애국청년 등 69명이 산화한 내용만 있고 제18전투경찰대대의 칠보발전소 탈환 전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에 지난 11월 이형세 전북경찰청장이 역사순례길 방문 당시 칠보발전소 탈환 전투에 참여한 차일혁 대장과 대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제18전투경찰대대의 칠보발전소 탈환 전투 안내판을 새롭게 세우기로 했다. 

안내판은 1951년 1·4후퇴 후 국군과 유엔군이 물러나면서 북한군에게 상황이 유리하게 전개되자, 국가 1급 시설 칠보발전소가 완전무장한 빨치산 2500여명에게 포위당한 위급한 상황에서 1월 13일 칠보발전소 탈환 명령을 받은 제18전투경찰대대 차일혁 대장과 75명의 대원들의 치열한 전투를 담았다. 

이들은 차량 4대의 전조등을 켜고 차례로 출발한 후 전조등을 끄고 후진해 돌아와 다시 불을 켜고 출발하는 방식으로, 수십 대의 차량과 병력이 공격해 오는 것처럼 상대를 속이는 기만전술로 발전소를 탈환, 발전소 안에 갇혀 있던 전투경찰대원 175명을 구출하고 적 68명을 사살한 전공을 세웠다. 
 
이형세 전북경찰청장은 “이념적으로 좌익과 우익이 대립하던 시절 경찰관과 주민들이 함께 세우고 마을을 지켜냈으나, 현재는 방치된 장수군 산서면에 있는 서편 호룡보루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협조해 복원을 추진하고 국가 지정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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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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