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2사단 전차대대 장병들이 27일 백혈병 환우를 돕기 위해 헌혈증 350장을 모아 강원혈액원에 전달하며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헌혈증 기부는 전차대대 박희완 상사로부터 시작됐다.
평소 꾸준히 헌혈을 실천해온 박 상사는 수십 여장의 헌혈증이 모이자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혈액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는 곳에 헌혈증 기부를 결심했다.
박 상사는 혈액이 필요한 곳을 알아보던 중 백혈병 환우가 항암치료로 골수 기능이 저하돼 치료 과정에서 많은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백혈병 환우들에게 헌혈증을 기부하기로 했다.
헌혈증을 기부한다는 소식을 들은 대대 간부들은 박 상사의 취지에 공감하여 하나, 둘씩 헌혈증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
헌혈증 기부는 어느 순간 대대 전체로 퍼져나갔고, 아픈 백혈병 환우들을 돕겠다는 장병들이 많아지며 대대적으로 헌혈증 기부에 동참하게 되었다.
어느 때보다 많은 장병들이 참여해 350장의 헌혈증이 모였고, 장병들의 따뜻한 마음이 한데 모인 헌혈증 전부를 강원혈액원으로 전달하게 되었다.
전차대대의 생명나눔 실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대는 2019년도에 헌혈증 100여 장을 모아 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에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백혈병소아암협회에 헌혈증 200여 장을 기부했다.
올 한해 부대에 헌혈 버스가 방문해 헌혈을 진행한 장병들의 헌혈 횟수도 490회에 달한다.
전차대대장 이칠현 중령은 "연말에 전 장병의 소중한 마음을 다 같이 모아 백혈병 환우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군인으로서 본연의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다양한 봉사와 실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