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원룸 몰래 살다가 건물주 살해한 '그놈' 구속 송치

빈 원룸 몰래 살다가 건물주 살해한 '그놈' 구속 송치

기사승인 2021-12-27 17:00:24
경찰 그래픽.

빈 원룸에 몰래 살다가 맞닥뜨린 건물주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살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원주시 한 원룸에서 60대 여성 B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수리가 필요해 잠금장치가 풀려 있던 빈 원룸에 몰래 들어가서 살다가, B씨를 맞닥뜨리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저지른 뒤 B씨의 가방과 휴대전화도 훔쳐 달아났다.

경기도에 거주하던 B씨는 해당 원룸의 건물주였다. 세입자로부터 고장 수리 요청을 받고 원룸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던 것이다.

B씨 가족으로부터 미귀가 신고를 받은 경찰은 B씨의 행방을 찾던 중, 17일 원룸에서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뒤 CCTV 등을 토대로 피해자의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18일 오후 체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초기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일부 축소·은폐하려고 했으나 결국 시인했다. 경찰에선 이미 현장과 시신에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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