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영린 어르신, 마지막 순간까지 장학금 기탁 '감동'

故이영린 어르신, 마지막 순간까지 장학금 기탁 '감동'

기사승인 2021-12-28 11:13:11
故이영린 어르신.

지난 20일 별세한 강원 평창군 평창읍 주민 故이영린 어르신이 마지막 순간까지 평창장학회에 100만 원을 기탁하며 나눔 실천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고인의 아들인 이병주 씨는 “아버지께서 살아생전 평창장학회에 더 기부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기에 올해에도 어김없이 평창장학회에 기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영린 어르신은 “젊은 시절 불의의 사고를 당해 3남 1녀를 어렵게 양육하던 중 읍사무소의 도움을 받았던 것이 자녀들을 훌륭히 키우는 데 큰 힘이 됐다. 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며 살고 싶다”며 생전 기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평창장학회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은 2009년 1900만 원 기탁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12회에 걸쳐 3600만 원을 평창장학회에 기탁하며 나눔을 실천했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솔선수범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에는 ‘강원도 선행도민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평창장학회 관계자는 “평창장학회에 주신 꾸준한 관심과 소중한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들어하는 지역 인재들이 어르신을 본받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평창=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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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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