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치명자성지에 조성된 천주교 세계평화의 전당에 이어 내년 2월에는불교 세계평화명상센터와 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까지 완공돼 3대 종교문화시설이 모두 들어선다.
전주시는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 등 종교문화시설 건립사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30일 밝혔다.
불교의 경우 내년 2월 세계평화명상센터가 만성동 서고사 주변에 건립된다. 서고사는 후백제 견훤이 국운의 회복과 안정을 위해 창건한 곳으로,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큰 곳이다.
명상과 순례의 기능을 구비한 세계평화명상센터에는 전통사찰의 정신문화 확산에 적합한 복합교육관과 다양한 명상체험 생활관, 다목적 평화명상파크 공간 등이 구축된다.
기독교의 경우 내년 2월 전주예수병원 인근 다가산 기슭에 근대역사기념관이 완공된다. 주변에는 선교사 사택과 선교사 묘역, 의학박물관, 호남 최초의 교회인 전주서문교회, 호남지역 최초의 병원인 예수병원, 1919년 3·1운동을 주도한 신흥학교가 있다.
근대역사기념관은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2758㎡ 규모에 전북지역의 근대 선교 역사에 관련된 기록과 유물 등의 전시와 세미나, 교육, 공연, 영상물 상영 등이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전주 대성동 치명자성지에 천주교 순교자의 정신을 계승하는 세계평화의 전당이 건립됐다.
세계평화의 전당은 지상 3층, 연면적 9359㎡ 규모로 전시장인 보두네홀과 4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컨벤션홀, 행사 및 공연 등을 위한 복합문화시설, 76개의 객실, 강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춰 교육과 연수,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세계평화의 전당은 인근 한옥마을과 연계해 천주교 순례객과 시민, 관광객들의 휴식과 회복을 위한 공간이자 전주의 대표 대중문화 관광지로 지난 10월 개관 이후 1만 5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종교문화시설 건립사업이 완공되면 국가 관광 거점도시로 선정된 전주시의 종교자원 관광명소화와 한옥마을 등과 연계한 관광사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