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은 올해는 축제가 개최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에 부풀었던 주민들을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2만5000여 개의 불을 밝혀 형형색색의 밤거리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선등거리에 불을 밝힌 산천어등은 마을 어르신들이 제작한 것으로 고용된 어른신만 2000여명에 달한다.
화천군은 축제 취소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축제에 대비해 전국 20개 양식업체와 사전에 계약한 95t 가량의 산천어 처리가 고민이다.
지난해와 같이 통조림 등 가공식품으로 만들거나 생물과 반건조 판매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매한 190t 가량을 폐기처분하고 남은 77t을 구이용 반건조 등 가공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며 모두 완판했다.
하지만 올해는 장기간 코로나 한파로 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겪는 마당이어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코로나 한파로 2년 연속 산천어축제가 무산돼 군민들의 허탈감은 이루말 할 수 없다"며 "축제 무산으로 인한 지역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