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를 향해 득표 전략이 없다며 쓴소리를 냈다. 홍준표 의원 역시 탄핵 대선 지지율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2일 MBN 인터뷰에서 “선거에서는 득표 전략과 감표 방지 전략이 중요한데 우리 당은 박근혜라는 ‘선거 여왕’이 사라진 뒤 모든 선거에서 감표 전략만 있다”며 “지금도 표를 잃지만 않으면 이기는 선거 경험만 가진 분들로 선거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달 사이에 후보 지지율이 15%p 남짓 빠졌다고 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런데 아무도 이게 문제라 얘기하지 않고 책임을 지지 않으니 그 책임이 모두 후보에게 간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에 지금 100석 남짓한 의석의 구성을 보면 선거를 했을 때 공세적인 득표 전략을 펼치는 분들이 있겠느냐”며 “표를 잃지만 않으면 이기는 선거구에서의 당선 전략을 경험적으로 가지신 분들이 다 모였다”라고 문제 삼았다.
이어 “수도권 선거에서 득표 전략을 안 세우면 지는 경험을 했던 사람들이 선거의 전면에 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 두 달 전 지점으로 가면 이재명 후보가 15%, 20% 뒤지는 조사도 허다했다. 그런데 지금 서울 지지율이 뒤집힌 조사들이 나오고 있다. 당신들끼리 김칫국 마시는 행보들만 해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안 후보에게 간 2030세대 지지율이 단일화를 한다고 다시 윤 후보에게 돌아오겠나”라며 “단일화 없이도 세대포위론과 세대결합론을 위해 정확한 전술을 구사하면 윤 후보가 지지층을 다시 흡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얘기하는 것들은 선대위에서 선거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알아야 할 내용들”이라며 “지난 2주간 선대위는 선거대책위원회가 아니라 이준석 대책위원회로 실제로 돌아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신 좀 차리고 선대위로 가서 이런 기본적인 선거의 내용들을 짚으면서 후보를 보좌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선대위 복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전혀 합류할 생각이 없고 (인적 쇄신을 하면 복귀한다는) 조건을 내세운 것도 전혀 없다”며 “권한이 없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불명예이고 권한도 없는데 그 안에서 무슨 의미 있는 활동을 하겠는가”라고 일축했다.
홍 의원 역시 지지율 하락 추이를 두고 “윤 후보의 추락이 탄핵 대선 때 지지율로 내려가고 있다. 비상 사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탄핵대선때는 4%지지율로 시작하여 24%로 마감했다”며 “윤 후보의 추락이 탄핵대선때 지지율로 내려가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17년 대선에 출마했던 홍 의원은 “(당시 저는) 탄핵 대선 때 4% 지지율로 시작해 24%로 마감했다”며 “위기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반등의 기회가 없다. 비상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경선 때 본인·부인·장모 비리로 본선에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할 때 그렇게 모질게 내부총질이라고 나를 비난했는데 이제 어쩔 도리가 없다. 당원들의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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