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림일자리발전소, 맞춤형 지원 성과 ‘눈에 띄네’

산림청 산림일자리발전소, 맞춤형 지원 성과 ‘눈에 띄네’

지난해 45명 활동가 227개 공동체 발굴...45억 원 매출

기사승인 2022-01-04 20:26:39
2021년 산림일자리 창출 주요 성과.

# ‘양평 상상공작소’는 양평 청년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뭉친 6명의 중장년과 청년 5명이 모여, 지난해 9월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 다수의 기관과 협업하여 목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강릉 대굴령천년의향기’는 취미생활로 꽃차와 천연염색을 하던 부녀회원들이 모여 맞춤형 꽃차․천연염색 체험프로그램 진행하면서 수익금의 일부를 마을 주변 숲을 보전하는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4일 산림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장기화하는 위기 속에서도, 주민 스스로 필요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주민주도 산림일자리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산림청은 사회적 경제 일자리 확대를 위해 산림자원을 활용한 주민공동체 중심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산림일자리발전소를 2018년 신설한 이후 산림분야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산림일자리발전소는 기초 지자체 단위로 그루매니저를 배치해 지역자원조사, 공동체 발굴·육성, 산림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창업 활동 등을 지원하는 산림형 지원조직이다. 그루매니저는 주민사업체(그루경영체)가 사회적경제기업 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 교육, 경영컨설팅, 판로·마케팅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기획ㆍ활동가이다. 

산림청 산림일자리발전소 지원사업을 통해 그루경영체는 기업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자문, 상담(멘토링) 및 교육 등을 최대 3년까지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산림형 기업이나 산림분야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성장ㆍ자립하게 된다. 

2018년 사업 첫 해, 서울을 포함한 5개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그루매니저 활동지역이 45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현재 여성, 청년, 귀산촌인 등 지역주민 약 1,922명이 참여하는 227개 그루경영체를 만들어 독창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해내고 있다.

227개의 그루경영체 중 141개는 사회적협동조합 등 법인화를 통해 자립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속에서도 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성장이 돋보였던 경영체는 청년과 중장년, 부녀회원, 경력단절 여성과 한부모 가정, 울산지역 퇴직자 등 다양한 이력의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다. 

‘화성 산길숲길’은 경력단절 여성과 한부모 가정으로 구성된 주민들이 산양삼 추출물이 포함된 산야초 채움 비누를 개발, 단기간에 2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울산 북구 칡칡폭폭포레스트’는 울산지역 퇴직자들이 힘을 모아 생육이 왕성해 숲을 망치는 칡을 채취하여 칡즙으로 가공․판매하는 칡즙 개발 및 사업화를 통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 

조성동 산림청 산림일자리창업팀장은 “산림일자리발전소 지원사업은 인구 감소 등 산촌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각 공동체의 여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유연하게 지원이 이루어져 성과가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일자리가 더욱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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