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전격 해산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

윤석열, 선대위 전격 해산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

“민심 파악 못한 선거캠페인 인정한다…처음 모습으로 돌아갈 것"

기사승인 2022-01-05 11:36:4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며 선대위 해체와 실무형 선대위 재구성을 선언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결별도 공식화했다.

윤 후보는 5일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쇄신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오늘부로 선대위를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선거대책 기구와 국힘 잘 이끌어 국민에게 안심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다 후보인 제 책임이다.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국민들이 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고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주변에도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머드라고 불리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 선거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정정하고 바로 잡겠다”며 “저와 가까운 분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실무형 선대위 본부를 구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 후보는 “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게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대위 본부를 구성하겠다”며 “실력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2030세대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을 약속드린다”며 “국민들이 기대했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또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 싶어하는 말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게 시간을 좀 내달라”며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김종인 위원장에게 “그동안 제게 많은 조언과 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해주신 김종인 위원장께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도 좋은 조언을 계속 해주길 부탁드린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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