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노원구의 노후 아파트들을 둘러본 뒤 주거 문제에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13일 서울 노원구의 한 빌딩 옥상에 올라가 현장을 살폈다. 준공된지 30년이 넘는 노후 아파트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이후 서울 노원구의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노후아파트의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를 원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후보는 “주거 환경 주택 문제로 고통받은 국민들에게 사과 말씀을 드린다. 부동산 정책 관련 국민들의 고통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강북 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클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서울 강북 지역 주민들이 정말 많이 고통을 받은 것 같다”며 “재건축‧재개발의 역사를 들여다보니 박근혜 정부 당시 안전진단 기준이 완화됐고 그때 70년대에 지어진 강남 지역 주택은 대부분 재건축됐다. 그러나 강북은 80년대에 지어졌기 때문에 재건축 대상이 아니었다. 이후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되며 봉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필요한 규제를 적절하게 운영해서 국민들이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필요한 주거공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데 시장은 공급 부족이라고 느끼게 된 게 사실”이라며 “지금이라도 시정해서 충분히 공급될 수 있게 하고 국민 주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어진 부동산 정책공약 발표에서도 이 후보는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희가 부동산 문제를 얘기하면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 여러분께 부동산, 주택 문제로 고통 받게 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