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PK행’ 2일차 첫 일정으로 순직선원위령탑을 참배한 후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역 현장에서 뛰는 해상선원들의 근로 환경을 위한 개선책도 논의했다.
윤 후보는 15일 오전 부산 영도구 순직선원위령탑을 참배했다. 위령탑은 지난 1979년 4월12일 전국해운노동조합에서 세운 탑이다. 휘호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해양입국의 꿈을 안고 순직한 선원들의 넋을 기렸다. 순직자에 대한 경례와 묵념을 한 후 방명록 문구를 남겼다. 방명록에는 “해양 개척의 영웅, 선원들의 희생과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윤 후보는 해상선원노조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는 무역 현장에서 뛰는 해상선원들의 근로조건을 듣고 개선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후보는 자신의 경험을 술회하며 대한민국 해양산업 발전을 치켜세웠다. 그는 “국민학교 6학년 여름방학 직전에 남태평양에서 삼촌이 편지를 보낸 기억이 난다. 그때가 1972년도다. 대한한국 원양업과 해양산업이 걸음마 하던 단계”라며 “벌써 60년동안 (한국은) 세계 10대 강국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많은 해난 사고로 순직하신 우리 선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부산시민들을 뵈러 오게 되면 당연히 처음부터 순직선원 위령탑에 참배를 해야 하는데, 지난 12월4일 대선후보가 되고 처음 부산을 방문할 때는 일정 여건 때문에 찾아뵙지 못했다”라며 “오늘 이렇게 위령탑에 순직선원들을 참배하고 찾아뵈니 제가 마음의 짐을 던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거듭 해양선원들을 향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더라면 우리의 편안한 삶이 있었겠나”라며 “우리나라가 경제개발 시작 무렵 원양어업으로 외화를 많이 벌어들였다. 선원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 경제발전과 이만큼 잘먹고 사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곳에서 공약을 말하면 법에 저촉돼서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겠다”라면서도 “새 정부를 맡으면 국가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겠다. 국민들과 함께 그분들 헌신을 잊지 않는 나라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부산=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