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농어업용 협동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등 미래 신성장 동력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과제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도는 지난해 ‘미래사업 발굴협의회’에서 발굴한 미래사업 7건에 대해 기초연구를 진행한데 이어 올해는 이들 사업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17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이필영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관련 실국장,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사업 발굴과제 기초연구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산업과 더불어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의 물결은 전세계의 경제와 산업, 문화와 관광에 일대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며 “지난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숙의를 거쳐 최종 7개의 미래사업을 발굴한 만큼 변혁을 선도하는 주체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1부에서 박강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박사와 허재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김현덕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박사, 조용현 순천향대 교수는 △인공지능 및 메타버스를 결합한 실감형 플랫폼 구축 △양자컴퓨팅 산업 거점화 △농어업용 협동로봇 산업 육성 △탄소중립 실현 스마트에너지 실증단지 구축을 미래사업으로 제시했다.
2부에서는 김회정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사, 이주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김형철 충남연구원 박사가 △600년 역사도시 읍치를 활용한 지역발전정책 △충남형 해양생태계 지역혁신 거버넌스 구축 △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구축을 발표했다.
먼저, 농어업용 협동로봇은 세계 로봇 시장이 2018년 65조 원에서 2024년 140조 원으로,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마련됐다.
도는 농어업과 축산업이 발달한 만큼 농어업용 협동로봇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았으며, 농어업 인구 고령화 등 사회문제 해결 및 농가소득 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을 제시한 김현덕 박사는 발전전략으로 1단계(3년) 방제용 로봇개발, 2단계(2년) 농어업용 협동 로봇개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3단계(2년) 농어업용 로봇 플랫폼 개발 글로벌화 등 단계적 추진전략을 내놨다.
스마트에너지 실증단지 구축사업도 탄소중립 실현과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른 미래사업으로 선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기술 개발,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사업 등이다.
실감형 플랫폼 구축은 가상 박물관 및 유사 문화재 추천 시스템 구현, 미래도시의 메타버스화와 유사 도시 비교 채널 활용, 인공지능-메타버스 도입을 위한 민관연 결합 플랫폼 기반 구축 내용을 담고 있다.
양자컴퓨팅 산업 거점화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뛰어난 연산능력을 가진 양자컴퓨팅 산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거점 연구 기반 조성 및 지속 성장 기반 마련이 핵심이다.
600년 역사도시를 활용한 지역발전 정책은 도시계획 수립이나 도시재생 사업 시 개발 논리로 사라질 위기에 있는 역사도시를 연계 추진하는 사업이며, 충남형 해양생태계 지역혁신은 가로림만 해양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지역발전모델 개발 등 지역 맞춤형 신모델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천아평 순환철도 구축은 충남 북부지역과 경기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순환 철도를 구축해 산업, 교통, 물류, 교육 등 초광역 생활경제권으로 발전하기 위한 사업이다.
도는 발굴된 사업에 대해 심층연구를 진행하고,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제안된 사업에 대해서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정책에 적극 반영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성장을 이끌 새로운 사업을 지속 발굴해 달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swh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