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번영연합회 "한수원, 일방적 도암댐 발전방류 재개 강력 규탄"

정선군 번영연합회 "한수원, 일방적 도암댐 발전방류 재개 강력 규탄"

기사승인 2022-01-25 18:16:37
최승준 정선군수(오른쪽)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2021년 7월16일 도암댐 문제해결을 위해 현지 방문한 모습. 

강원 정선군 번영연합회는 25일 “정선군민을 무시하는 한수원의 일방적인 도암댐 발전방류 재개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수원은 지금 즉시 무모한 루미라이트 살포 계획과 강릉시와의 발전방류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회는 “한수원은 2005년 국무조정실 결정사항인 댐의 용도를 원칙적으로 홍수조절용으로 사용하고, 일정한 수질개선조치와 댐 내 퇴적물 처리방안을 수립해 근본적인 수질개선 사업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한수원은 정선군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도암댐 발전방류를 재개하려는 목적으로 도암댐에 조류 제거제인 루미라이트를 대량 살포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면서 “강릉수력발전소에 조직과 인력을 재배치하고 당장 발전방류를 재개할 듯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정선군에서는 하류지역 하천 및 상수원에 어떠한 영향이 발생할지 연구, 검증되지도 않은 루미라이트 살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약품이 살포된 물을 식수로 마셔야 되는 정선군민의 입장을 외면한 채 한수원은 약품살포에만 집착해 여론몰이에 몰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한수원이 매년 6월부터 10월 사이에 연간 2000톤의 루미라이트를 살포해 임시방편으로 도암댐 수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 과연 상식적이고 안전한 방안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루미라이트 2000톤은 15톤 덤프트럭으로 약 140대 분량의 어마어마한 양이다. 매년 막대한 약품 살포로 쌓이는 침전물의 안전성은 연구된 바가 없고 침전된 폐기물에 대한 처리대책도 없을뿐더러 폭우에 재부상 유출 가능성도 상존하며 도암댐에서의 수질개선 효과도 검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강우로 댐 수량이 늘고 흙탕물이 유입되면 금방 수질개선 효과가 저감되어 또다시 막대한 약품 살포를 반복할 수 밖에 없다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러한데도 한수원에서 루미라이트 살포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것은 하류지역 환경영향과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생체실험을 하려는 행태로 밖에 볼 수 없어, 정선군민은 이에 분노하며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정선군민은 지난 30년간 도암댐으로 많은 사회적, 경제적 피해를 입어왔으며, 그 피해 산정액은 1조306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연구됐다”면서 “도암댐 발전방류 시 본 유역인 송천의 하천유지유량이 부족해 하천생태계 파괴와 상수원수 부족은 불 보듯 뻔한다”고 덧붙였다.

정선=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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