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올해 400억원대 수산산업을 추진, 귀추가 주목된다.
정철영 수산진흥과장은 "'스마트수산 실현·살맛나는 희망찬 행복어촌 만들기'를 비전으로 94개 수산사업에 423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시가 정한 6대 중점 전략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첨단 양식기반 확충 △지역거점어촌(어촌뉴딜) 조성으로 살기 좋은 명품어촌 만들기 △어선 안전조업 지원·불법어업 근절 △수산자원 조성·수산재해 선제적 대응 △차별화된 수산물 유통 플랫폼 구축·비대면 소비촉진 활성화 △청년이 가득한 활기찬 어촌마을 조성 등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첨단 양식기반 확충을 위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수산 ICT 융합 기술개발·실증사업이 추진중이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지난해 해수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2025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장기면 금곡리에 연어 양식 기술개발과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소비되는 연어 국산화, 해외 수출을 통한 양식산업 발전이 기대된다.
수산 ICT 융합 기술개발·실증사업은 2021년부터 3년간 30억원을 투입해 기존 노후화된 양식장 2곳에 ICT 기술을 적용,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설 첨단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
해수부 국책사업인 '어촌뉴딜 300사업'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정주여건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낙후된 어촌과 어항을 지역 특성에 맞게 살기 좋은 명품어촌'으로 만드는 목적이다.
2018년부터 신창2리 등 5개 어항과 구룡포·호미곶권역에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신개념 친환경 다목적 행정선(127t급)은 80억원을 투입, 오는 9월 건조를 앞두고 있다.
다목적 행정선은 불법어업 지도, 해난사고 예방, 해양 관련 투자설명회, 기업유치 MOU 체결 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어선 현대화·안전장비 보급을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친환경 에너지 절감 장비, 어선사고예방시스템 등 6개 어선 장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V-pass, 자동소화장치, 구명조끼 등 법령에 의무화된 장비 등을 우선 지원한다.
장기적으로 수산자원을 보호·육성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마련하는 바다목장 등의 사업도 순항중이다.
이와 함께 저층해수 공급시설, 액화산소, 순환펌프, 질병 예방 백신 등을 지원해 적조·고수온 등 수산 재해를 예방하는 노력도 계속된다.
지역업체의 수산물 위생관리·안전성 분석이 가능한 구룡포과메기문화관 내 수산물품질관리연구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창업 목적으로 귀어를 희망하는 청년 대상 사업 컨설팅 등도 활발해지고 있다.
시는 어촌계, 수협, 수산단체를 직접 찾아 추진 방향, 계획 등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어업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실질적인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