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갱신 중인 가운데 전주시가 고위험시설 방역체계 점검을 강화하고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전주시는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으로 설 연휴 마지막 날 53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자 3일 오미크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방역회의를 개최했다.
김승수 전주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방역회의에서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정부 방침에 따라 검사 및 치료체계를 전환하는 동시에 재택치료자 증가에 대비한 선제적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시는 최근 요양병원과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함에 따라 주요 시설들을 대상으로 방역 체계 구축 여부 등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달 26일 오미크론 확산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어린이집 470여곳을 대상으로 휴원 명령을 내렸다.
시는 오미크론 확진자의 경우 재택치료가 기본방침인 만큼 확진자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확진자의 가족들이 별도의 장소에서 안심하고 쉴 수 있도록 8개 숙박시설, 100개 이상의 객실을 임시거주시설로 확보했다.
이와 관련, 시는 재택치료자들을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해 재택치료 담당공무원을 늘려 보다 꼼꼼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전주시 5급 이상 간부공무원 62명도 현재 재택치료자 가정으로 직접 물품을 배송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또한 시는 오미크론 검사 및 치료체계를 전환한 정부 방침에 맞춰 PCR진단검사는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집중하고, 일반시민은 자가검사 키트를 활용해 스스로 검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덕진·화산 선별진료소 2곳에 총 1만 8000개의 자가검사 키트를 확보한 상태다.
시는 오미크론 검사 및 치료를 위해 전담 병·의원 7곳을 지정한 상태로, 환자 증가에 대비해 참여 병·의원을 점차 확대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행정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면서 “가족과 주변사람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