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의힘은 해당 논란을 고리로 삼아 총공세를 펼쳤고, 민주당은 사실 파악이 우선이라며 몸을 낮췄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은 3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 후보가 아내 김씨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고 직격했다.
그는 “의전 자체가 불법”이라며 “공무원이 지사 부인의 그냥 일시적인 일을 수행해도 업무 위반이다. (그런데) 아예 전담 비서를 갖다 붙인 셈이다. 이건 불법의전이고 값질 의전”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원 본부장은 김씨 의혹을 제보한 A씨에 대해 ‘공익제보자’라고 지칭하면서 “지금 8개월 동안 했던 녹취록이 하나씩 나오면서 지금 터지는 것이다. 앞으로도 갈 길이 구만리”라고 말했다. 이어 “공익 제보자가 지금 8개월 치 중에 한 3일 치 정도를 깐 것이다. 앞으로 8개월 치의 녹취록과 캡쳐해놓은 것에 뭐가 있을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반면 박영선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오늘 아침 이재명 후보가 사과를 했다”며 “국민이 이 후보 사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강조했다.
다만 “공인으로서 공과 사를 구별하는 문제를 철저히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좀 더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추가 사과 및 대국민 사과 가능성을 열어 놓은 셈이다.
박 위원장은 김씨의 과잉의전·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사실 여부가) 확인됐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하기엔 시기적으로 이른 것 같다”며 “지금 감사에 들어갔고 감사 결과를 보고 말하면 충분히 납득은 하지만 약간 성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경 여사 문제가 수그러들던 김건희씨 문제를 끄집어내는 계기도 됐다”며 “왜 김건희씨는 한동훈 검사와 카톡 대화를 320회나 주고 받았나. 이건 비정상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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