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 광주’ 찾은 尹 “지지율 상관없이 확 바꿀 것”

‘불모지 광주’ 찾은 尹 “지지율 상관없이 확 바꿀 것”

“광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AI 대표 도시로 만들겠다”

기사승인 2022-02-06 16:53:1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사진=최은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지율 열세 지역인 ‘광주 표심 훑기’에 나섰다. 지역 발전을 위한 맞춤 공약과 함께 광주를 향한 애정을 거듭 드러냈다.

윤 후보는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광주’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선거 향배를 가를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지지 회복과 중도 확장을 꾀하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 2003∼2005년 광주지검에서 근무한 경험을 들며 “26년간 공직에 있으면서 호남 출신 동료들과 따뜻하게 우정을 쌓았다. 2년간 광주에 근무하며 많은 분과 정을 쌓았다. 호남이야말로 제 고향은 아니지만 특별하게 애정을 느끼는 곳”이라며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광주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높게 평가하며 표심 구애에 나섰다. 그는 “5.18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피로 저항하고 지킨 것”이라며 “광주야말로 자유민주주의의 산실이고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국민들과 세계 만방에 알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광주 시민들이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가장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저는 정치 선언에서도 약속드린 것과 같이 광주 시민께서 소중히 지켜오신 자유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겠다. 오로지 국민만 보고 일하는 국민의 대통령 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사진=최은희 기자

 

보수 불모지인 광주 표심을 잡기 위한 ‘과감한 공약’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국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광주과학기술원 연계 산학연 AI 클러스터 구축 △광주·영암간 초(超) 고속도로 건설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구축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도심 광주공항 이전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등이다.

윤 후보는 “광주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AI 대표 도시로 조성하고, 국가 AI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AI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고자 한다”며 “광주가 지닌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문화 컨텐츠의 개발·생산·유통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교통 문제를 해결할 청사진도 제시했다. 윤 후보는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를 조기 착공해 신남부광역경제권을 형성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며 “광주 민간공항의 기능을 무안 국제공항으로 통합해 분절된 도시 생활권을 하나로 연결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와 숭고한 정신을 알리기 위한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의 자유·민주·인권 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학술과 연구,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민주화운동의 전범을 전 인류와 공유하는 연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후보는 “호남이 낳은 우리나라의 걸출한 정치인, 국가 지도자인 김대중 대통령을 기념하는 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시민 여러분께 이렇게 약속드린다”며 “광주와 호남에서 몇 퍼센트의 지지율 나오든 상관없다. 표를 호소하기 위한 말이 아니다. 광주를 확실하게 바꿔놓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 정치혁명의 기치를 광주·호남에서 이어달라”며 “저 윤석열이 혼신을 다 바쳐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광주=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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