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항, 간판 바꿔단다…새 이름 '포항경주공항'

포항공항, 간판 바꿔단다…새 이름 '포항경주공항'

국내 1호 명칭 변경 공항...포항·경주지역 협력·발전 상징적 사례
포항의 공항 활성화, 경주의 관광객 증대 시너지 효과 기대

기사승인 2022-02-11 14:43:02
포항공항 전경. (포항시 제공) 2022.02.11

경북 포항공항이 '새 간판'을 단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9일 국토부 항공정책 위원회가 포항공항 명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정식 발효는 7월 14일부터다.

국내 공항 명칭 변경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0년 건설된 포항공항은 1997년 연 이용객 112만명을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0년 초반까지 연 평균 20~30만명의 여객 수송실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1년 신경주KTX 개통, 2014년 포항KTX 개통 등으로 이용객이 연 평균 6~9만명으로 급락하며 침체기를 맞고 있다.

포항·경주 양 도시는 '포항의 항공'과 '경주의 관광' 상호 보완 필요성을 공감, 포항공항 명칭 변경을 추진했다.

해외에선 공항 명칭 사례가 있었지만 국내에선 몇 차례 시도 후 모두 불발됐다.

국토부는 양 도시의 건의에 따라 지난해 9월 '공항 명침 관리 지침'을 제정했다.

이 지침에 따라 양 도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한국공항공사 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명칭 변경이 결정된 것.

명칭이 변경되면서 포항시는 포항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 재정지원금(연간 최대 20억원) 중 일부(연간 최대 2억원)를 경주시로부터 보전받는다.

경주시는 공항이 있는 도시 이미지를 확보, 관광객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한국공항공사와 협의해 공항 내 시설물, 시내 도로표지판 등을 수정하고 포항공항~경주 시내~보문 직통버스 개통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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