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족한 국민의힘, 어마어마하게 변하겠다”

윤석열 “부족한 국민의힘, 어마어마하게 변하겠다”

“민주당의 편협한 외교로는 번영하기 어려워”

기사승인 2022-02-12 17:00:0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순천역에 도착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은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열정 열차’를 타고 순천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국민의힘의 과감한 변화를 예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책 홍보 열차인 ‘열정 열차’를 타고 호남을 순회 중인 윤 후보는 12일 순천역에 도착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이 잘 사는 게 대한민국이 잘사는 거고,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게 호남이 잘사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어마어마하게 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호남의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저와 저희 당이 보기에 미흡한 점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변하겠다. 누가 더 진정성 있고 정직하며, 대한민국 미래를 진심으로 생각하는지 잘 판단해 거사를 벌여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현 민주당 정권과 같은 편협한 외교를 가지고는 이 나라를 번영시키기 매우 어렵다”며 “북한에 굴종하고 편파적인 외교를 해서는 경제를 발전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 안보 정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윤 후보는 “외교라는 게 뜬구름 잡는 거 같지만 먹고 사는 문제를 떠나 죽고 사는 문제일 수도 있다”며 “국가가 튼튼하게 방어될 때, 인권과 민주주의도 지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이 세계 외교의 중추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 기업들이 돈을 들고 들어오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균형잡힌 외교 안보 정책과 국제가 공조하는 산업 혁명 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젊은이들이 일하며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전남 표심을 자극하는 맞춤형 공약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전남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고흥 우주 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 △익산-여수 KTX 고속화 및 광주-고흥 고속도로 등 광역 고속 교통망 확충 등이다.

윤 후보는 전남지역 인근 염해 농지 430만평을 활용해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벨트에는 탄소중립 클러스터·친환경 재생에너지 전용산업용지·친환경 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시티 등이 포함된다.

우주 항공산업 클러스터는 고흥지역을 중심으로 구축한다. 나로 우주센터와 연계하면 우주항공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남지역의 광역 고속 교통망 문제도 해결한다. 현재 전남지역 고속도로 인프라가 전국의 8.7%에 불과한 점을 고려해 광주-전남, 광주-고흥, 광주-완도, 영암-진도 고속도로를 개설해 도로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복선 전철로 운영되는 익산-여수 엑스포역 구간에 KTX 고속화·전라선 고속철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광양항 친환경 스마트항만으로 조성 △무안국제공항의 관문공항 육성 △화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서남해안 해양생태관광 휴양 벨트 구축 등을 약속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열정열차를 타고 전주·남원·순천·여수 등을 찾는다. 열정열차에는 이준석 대표와 전북 출신인 정운천·이용호 의원 등이 동행하고 있다.

순천=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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