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서부구간 경과지 선정

한전,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서부구간 경과지 선정

횡성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다수결 횡포…입지선정위원회 규탄"

기사승인 2022-02-14 16:04:19
한국전력과 서부구간 입지선정위원회는 14일 한전 경인건설본부에서 제23차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서부구간 최적 후보 경과지를 선정했다.

한전이 동해안 신가평 송전선로 서부구간 경과지를 선정했다.

한국전력과 서부구간 입지선정위원회는 14일 한전 경인건설본부에서 제23차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서부구간 후보 경과지를 선정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그동안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와 사회단체 사업설명회 등 주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며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왔다.

특히 지난 22차 회의에서는 23차 회의 참석위원 중 과반수가 찬성하면 한전과 전문가 조정안을 통과 시킨다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한전은 이날 선정된 최적경과지는 추가적으로 민가에서 최대한 거리를 이격시키는 등 지역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84km 구간에 걸쳐 약 170기의 송전탑이 위치할 예정이다.

구간별로는 홍천 40km, 횡성 26km, 가평 18km에 이른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인접지역 주민의견을 수렴해 경과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며 “피해지역 주민과의 특별지원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 횡성군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4일 횡성군청 앞에서 500KV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입지선정위 결정노선 수용불가 성명서를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횡성군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500KV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입지선정위 결정노선 수용불가 성명서를 통해 “횡성군민은 일방적인 피해를 강요하는 입지선정위원회 결정 노선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 협의·조정을 외면하고 다수결의 횡포로 야만적인 입지선정에 급급한 입지선정위원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17차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심각한 절차적 하자가 있는 추가경과대역 결정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하면서도 우리는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여해 대화를 통한 해법을 모색해왔다”면서 “한전이 입지선정의 명분 쌓기용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입지선정위원회에 일말의 희망을 갖고 합리적인 결정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계속해서 그 부당함을 주장해 온 추가경과대역 내 노선에 대해서 한치의 조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횡성에 불리한 노선을 제시해 옴에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면서 “지역주민 의견을 듣고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한전의 말과는 달리 횡성의 실정과 피해상황, 의견에 대해서 귀를 닫고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날 23차 입지선정위원회에서는 제시 노선을 통과시키기 위해 의결정족수를 완화하고 지역위원 참여조건을 삭제하는 규범 개정을 시도했다”면서 “이는 횡성군 입지선정위원의 불참이나 반대의견을 무력화시켜 제시노선을 통과시키겠다는 야만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횡성=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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