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민생이 사느냐 죽느냐를 가르는 선거, 갈라치기로 쪼개지느냐 통합할 것이냐를 가르는 선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전을 찾아 ‘정권 심판’ 메시지를 쏘아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정부를 겨누며 정권교체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윤 후보는 15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가진 지역 거점유세에서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에 5년간 또 정권을 맡길 것인가. 그 밥에 그 나물에 또 5년간 맡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충청인들 보시기에 지난 5년의 민주당 정권 어땠나”라며 “국민의 권력을 자기 권력인양 내로남불로 일관하지 않았나.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편가르기나 하지 않았나”라고 질타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거론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무능한 민주당 정권은 매일 말뿐이다. 철 지난 이념만 떠들며 과학을 무시했다”며 “매일 내세우는 정책이 엉터리이고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지 않았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한 견제구도 날렸다. 윤 후보는 “누가 때에 따라 필요에 따라 말을 바꾸지 않고 정직하게, 진정성 있게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킬 후보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자신에 대한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첫 번째도 대전을 방문했고 공식선거운동 첫날 여러분을 찾아뵀다. 충청은 나라의 중심이고 어려울 때 늘 중심을 잡은 곳”이라며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대전 표심을 잡을 공약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전을 4차산업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대전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국방과 과학의 도시로 시작했다. 과학은 미래의 초석”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이전 등을 약속했다.
끝으로 윤 후보는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권력이 아닌 국민 편에 늘 섰다”며 “이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치 신인이지만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다. 오로지 저를 불러내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막중한 부채가 있다”며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하고 개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경부 하행선을 따라 서울·대전·대구·부산을 모두 방문한다. 행정수도와 국토 균형 발전 계획(대전), 섬유와 자동차·로봇산업 구상(대구),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가덕도 신공항 건설 방침(부산)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오는 16일에는 호남·충청·강원을 돌 예정이다. 민심을 훑으면서 세대·지역을 아우르는 통합 행보에 주력을 다할 예정이다.
대전=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