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문화체육관광부 ‘2020년 지역문화 실태조사’에서 전국 군 단위 지역 1위를 기록, 문화도시로 위상을 재확인했다.
15일 완주군에 따르면 문체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3년 주기로 진행한 ‘2020년 지역문화 실태조사’에서 지역문화 종합지수는 245개 지자체 중 3위, 전국 82개 군 단위 지역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 2014년 평가에서는 군 단위 5위에 오른 완주군은 2017년 평가에서는 3위로 올라섰고, 다시 3년 만에 군 단위 1위에 올라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지자체 문화사업 비율과 관련 조례 제정, 자체 기획 문화예술 공연, 장애인과 다문화 등 소수자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 인구당 문화관련 예산 등 전반적인 문화기반 평가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문체부의 법정 문화도시 선정을 전후한 각종 문화사업 활성화와 완주문화재단, 문화도시추진단 등이 힘을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지표를 보면 장애인과 노인, 저소득층, 위기청소년 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은 완주군이 52건을 기록해 국내 군 단위 평균 1.7건을 압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문화와 새터민, 성소수자, 이주노동자를 위한 특화 문화프로그램도 완주군이 43건에 육박해 군 단위 평균(0.9건)을 크게 웃돌았다.
중앙과 광역단체 기획 발주 문화사업 선정 건수도 완주군이 90건을 나타낸 반면 군 단위 평균은 6.6건, 문화관련 조례 제정 건수는 완주군이 24건인 데 반해 군 단위 평균은 7.4건에 그쳤다.
완주군은 인구대비 문화기반 시설과 생활문화시설, 1인당 문화관련 예산, 지역문화 진흥 기관, 문화예술 관련 사회적 기업, 등록 예술인, 학예 전문인력 등 여러 지표에서도 다른 기초단체보다 앞서 군 단위 1위 자리를 굳혔다.
군 관계자는 “법정 문화도시 완주로 자리 잡아 가는 과정에서 전국 지자체 문화 종합지수 평가에서 전국 3위, 군 단위 1위를 기록해 의미가 남다르다”며 “지역민들이 문화예술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는 문화사업 활성화를 통해 문화가 꽃피는 완주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