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금관이 출토된 '금관총'이 현대적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경북 경주시는 노서동 금관총 부지에 조성한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지상 1층, 건축면적 617.32㎡(연면적 575.90㎡) 규모다.
건축물 자체는 이달 말 준공되지만, 정식 개관은 6월이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 승인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금관총은 지난 1921년 가옥 공사 중 신라금관이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금관 외에도 유물 3만개가 출토됐다.
하지만 정식 발굴조사를 거쳐 금관이 발견된 것이 아닌 데다 고분이 상당 부분 파괴돼 묘의 구조, 유물의 정확한 상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6년 금관총 복원사업에 착수해 3차례 설계 자문회의, 발굴조사, 설계공모, 문화재청 설계승인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1월 착공에 들어갔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고분 형태로 복원된 천마총과 달리 현대적 건축물로 복원된 것이 특징이다.
시설 내부에는 신라 고분의 대표적 형태인 '적석목곽분'을 재현한 전시물이 공개된다.
적석목곽분은 지하에 구덩이를 파거나 지상에 목곽을 짜 놓고 사람 머리 크기의 강자갈을 덮은 후 다시 그 위에 흙을 입혀 다진 무덤이다.
주낙영 시장은 "현재 남아 있는 금관총의 봉분 형태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기 위해 4차례에 걸쳐 설계안을 변경했다"며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신라 고분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020년 12월 착공에 들어간 '금관총 고분정보센터'는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정식 개관은 내년 상반기 예정이다.
금관총 고분정보센터가 개관하면 금관총 보존전시공간과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