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강원 관광을 살려라

위드 코로나 시대, 강원 관광을 살려라

제91차 한국관광학회 강원국제학술대회
‘with 코로나, with 강원도 관광’ 특별세션

기사승인 2022-02-16 16:40:59
제91차 한국관광학회 강원국제학술대회가 16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개최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강원 관광산업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관광학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제91차 한국관광학회 강원국제학술대회가 16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원도 관광 특별 세션에선 ‘with 코로나, with 강원도 관광’이라는 주제로 관광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지역 관광산업의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김형곤 세종대학교 교수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관광객 행동 변화:강원도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영세 관광사업체들(중소 숙박업체, 민박업체, 체험업 등)의 자체적 디지털 전환 역량이 부족한 현실”이라면서 “엑티비티 플랫폼 체험업체를 연결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관광사업체들의 디지털 관광 생태계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전환을 통해 강원도 내 관광사업체와 관광객의 접점을 확보하고 합리적 의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관광객들의 정보 접근성 강화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철 한양대학교 교수는 ‘뉴노멀 시대 관광을 통한 강원도 마을 살리기’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농촌의 삶, 특정 테마, 도시재생, 마을 호텔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마을 유형을 소개했다.

‘농촌의 삶’ 부문에선 와우미탄-평창 청년 농부, 컬러팜 For Rest(홍천), 마을버스-인제 백담 마을 등을 소개했다.

특정 테마 부문에선 요괴-일본 사카이미나토 요괴마을, 해녀-제주도, 해녀의 부엌 등을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강원도에선 커피-커피마린협동조합(삼척), 서핑-양양 서프시티 협동조합, 뗏목 마을(영월)을 꼽았다.

도시재생 부문에선 부산 깡깡이 마을, 군산 우체통 거리, 정선 나전역 카페 등을 주 사례로 들었다. 마을호텔 부문에선 마을스테이-충남 공주, 정선 고한읍 마을호텔을 소개했다.

위드코로나에 따른 남북관광 개선 비전도 제시됐다.

윤인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 남북관광의 뉴노멀’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남북관광 재개 이슈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윤 위원은 “북한 당국에선 백선 공급 수용과 백신 여권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며, 교류 범위에서도 지리적 범위로 제한하는 동시에 대면 접촉 또한 최소화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한 당국이 우선적으로 의료방역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랜선 여행을 위한 관광 제한지역과 완충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원산~금강~설악 국제관광자유지대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고려되고 있는 시점이다.

결국 북한에서도 VR/AR 등 신기술 접목, 무착륙 비행여행 등 언택트 관광을 추진하는 게 관건이다. 

패널토론에서도 강원도 관광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강옥희 강원관광재단 대표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관광객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면서 “강원도 전역에 관심 지점 950개소의 빅데이터를 수집해 매월 관광 이동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체부, 관광공사, 지자체와 함께 스마트 관광도시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9월 개장하는 운탄고도와 영월 뗏목마을, 고한 18번가, 나전역, 삼척 나래시티 등 마을 관광 요소를 접목시키면 많은 관광객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속초에서 출발해 북한 원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일본 규슈나 북해도까지 이어지는 해상 노선이 개방하면 아시아의 새로운 인기를 끌 수 있다”면서 “당국끼리 합의만 되면 강원도에서 최초로 시행할 수 있다”고 했다.

남진우 강원도 관광마케팅 과장은 “안심관광, 관광시장 조기 회복, 야외중심 비대면 관광지를 집중발굴하고 해외 관광에도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면서 “지역 중심 일상 여행을 기반으로 한 휴양·치료 중심 웰니스 관광, 현지 체험 나들이 체류형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을 단위 공정·친환경 체험관광을 통한 수입원 및 혜택 주민 환원 ▲스마트 관광시스템 편의성 개선 ▲외국인 관광객 사후면세점 이용 불편 개선 ▲장애인 위한 고도화 편의 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상호 부산대학교 교수는 “MZ세대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관광객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지역 모방도 창의적으로 학습해야 혁신정책을 확산시키고 ‘지역다움’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창=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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