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기공사 합숙소, 그림자 대선 조직?” vs 與 “엉터리 의혹”

野 “경기공사 합숙소, 그림자 대선 조직?” vs 與 “엉터리 의혹”

국민의힘 “김혜경, 경기도민 혈세로 뒷바라지”
민주당 “경기도시공사 직원 합숙소, 100개가 넘는다”

기사승인 2022-02-17 16:38:5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거주한 분당 아파트 옆집이 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합숙소였다고 주장하며 ‘불법 비선캠프’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원내대표회의에서 “이 후보가 세금으로 배우자의 사노비 역할을 하는 공무원을 채용해 부렸다는 의혹에 더해 또다른 의혹이 불거졌다”라며 이 후보 부부 관련 논란을 끌어올렸다.

김 원내대표는 “몇 가지 퍼즐을 맞추면 의문이 생긴다. 2020년 8월부터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이 후보 바로 옆집에 전세를 계약했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허위 문서를 꾸렸다는 블라인드 글이 올라왔고 내부 시스템에 합숙소 문제에 대한 내부 감사 요청이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GH 합숙소를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사장이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대선 준비를 한 게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수내동 그림자 대선 조직으로서 은밀하게 준비했고 김혜경은 경기도민 혈세로 이들을 뒷바라지한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경기도민 혈세로 개인 선거준비 비용을 쓴 것”이라며 “이 후보 부부는 국민앞에 해명하고 수사를 받아야할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당시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사장은 ‘리틀 이재명’이라고 불리는 이헌욱 씨였다”며 “이재명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헌욱 씨가 취임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 합숙소를 마련하는데 옆집에 도지사가 사는 줄 몰랐다는 말을 국민들께 믿으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측의 얘기에 따르면 경기도민의 민생을 책임지는 도지사와 내조를 잘한다는 김혜경 씨가 옆집에 누가 사는지 전혀 관심을 두고 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기도지사가 옆집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데 1300만이 넘는 경기도민의 삶을 살뜰히 챙겼을까”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경기도 예산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예산이 이재명 후보의 선거준비에 불법적으로 사용된 것”이라며 “도대체 이재명 후보의 옆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재명 후보와 공사 측은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공보단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경기도시공사 직원 합숙소가 민주당 선대 조직으로 쓰였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경기도시공사는 해당 숙소를 판교사업단의 조성사업을 담당한 대리 2명과 평직원 2명이 사용하고 있음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사실은 언론사의 취재로도 확인됐다”며 “경기도시공사의 직원 합숙소는 100개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게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엉터리 의혹 제기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계속해서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지속한다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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