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한 통합 행보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당 경선에 출마했던 유승민 전 의원이 윤 후보와의 회동 후 전폭적 지원을 선언하면서다.
유 전 의원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윤 후보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며 협력하겠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직책 없이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윤 후보에게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렸다”며 “윤 후보가 남은 선거운동 기간과 당선 이후에도 다시 성장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정책을 꼭 채택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5년과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기로 인해 힘들어하는 국민이 너무 많다”며 “제일 고통을 받는 게 결국 일자리와 주택 문제다. 윤 후보가 이를 해결하겠다는 믿음을 국민께 드릴 수 있다면 선거에 승리할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보수 정치의 혁신을 위해 윤 후보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므로 보수 정치 혁신에 동참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오늘 종로 유세부터 동참해 윤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3개월 동안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윤 후보의 요청도 있었고, 국민께 제 입장을 명확하게 재확인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에 “선거운동에 돌입한 저로서는 유승민 선배님의 격려가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우리 당 최고의 경제 전문가로서 선거 승리뿐만 아니라 향후 성공한 정부가 되도록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에 힘을 얻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더구나 종로 유세에 참석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 선거운동을 펼치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야권단일화에 대해서 윤 후보와 유 전 의원은 모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의 대의에 함께 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도 “더 자세한 얘기는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유 전 의원은 “야권 단일화를 해서 힘을 합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라며 “후보께서 모든 힘을 다해 당선되면 역사를 새로 쓴다는 각오로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대한민국 국민들 중에 흙 속의 진주같은 인재들을 발굴하고 정부를 잘 이끌다보면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그러면 국회 위상을 가져올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유 전 의원이 윤 후보 지지 의사를 확실히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5일 경선 이후 석 달여 만에 ‘원팀’을 이루게 됐다. 홍준표 의원은 선대본부 상임고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정책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윤 후보는 이날 유 전 의원, 서울 종로 공천이 확정된 최 전 감사원장과 함께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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