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되는 유물은 의령군에서 보천사지의 종합적인 보존·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3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통해 발굴된 유물 중 일부로 쇠솥, ‘통화29년숭엄사統和卄九年嵩嚴寺’가 새겨진 기와, ‘사봉림하숭寺鳳林下嵩’이 새겨진 기와 등이다.
보천사지는 의령군 의령읍 하리 797-3번지 일원에 위치하는 사지로 현재 절터 일원에는 고려전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373호 ‘의령 보천사지 삼층석탑’과 보물 제472호인 ‘의령 보천사지 승탑’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3차례의 학술조사를 통해 보천사지 관련 대지와 축대, 건물지 등 관련시설과 통일신라말의 인화문토기, 고려시시대 쇠솥, 조선시대 자기편과 ‘통화29년숭엄사’, ‘사봉림하숭엄’, ‘보천사’ 등 명문이 새겨진 기와 등 479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통화29년숭엄사’에서 통화統和는 거란이 세운 요나라 성종聖宗(982~1012)의 연호로 통화 29년은 고려 현종顯宗(1010~1031) 2년에 해당된다. 즉 1011년에 제작된 기와임을 알 수 있다. 보천사가 통일신라 말기에 창건되어 1011년 사찰의 중창 때 사용된 기와로 보인다.
지금까지 조사결과를 토대로 살펴보면 보천사는 통일신라시대 말기에 창건된 사찰로 고려시대 초기에는 ‘숭엄사崇嚴寺’로 운영되었다가 고려중기 이후에 ‘보천사寶泉寺’로 절 이름을 바꾸어 조선후기까지 운영된 사찰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봉림사’로 추정되는 ‘봉림하숭엄’이란 명문이 확인되어 통일신라말의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창원 봉림사의 말사로서 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세 차례의 조사에서 나온 479점의 유물 중 1·2차 조사에서 출토된 237점의 국가귀속유물이 지난해에 의병박물관으로 이관되었으며, 3차 조사에서 출토된 242점의 국가귀속유물은 올해 하반기에 보존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의병박물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의령군, 푸드플랜 체계 구축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의령군은 17일 농업기술센터 농업인교육관에서 지역 주도 푸드시스템 구축을 위한 '푸드플랜 체계 구축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했다.
정부 시책 100대 국정 과제 중 하나인 푸드플랜 체계 구축은 생산, 유통, 소비 등을 하나의 선순환 체계로 묶어서 관리하게 된다.
또한, 지역 구성원 모두에게 안전하고 좋은 식품을 공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올해 3월까지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는 농업기술센터 관계 공무원과 토요애 대표이사 등 8명이 참석해 의령군 푸드플랜에 대해 '먹거리의 즐거움과 사랑이 담긴 행복한 의령'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에 따른 세부적인 4가지 유형의 전략과제를 통해 푸드플랜의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방향을 설정했다.
공공급식의 최대 핵심인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운영과 관련, 의령군의 지리와 시간을 고려해 6개 학교 4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의령군 푸드플랜 체계 구축으로 생산에서 소비까지 우리군 신선 농산물이 대내외적으로 많이 홍보되어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고,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세부 운영방안을 강구하여 공공급식에 차질이 없도록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의령군은 이번 보고회에서 제시된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운영 방안을 기초로 올해 9월부터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의령군, 2023년 공공비축미곡 매입품종 선정
의령군은 2023년 공공비축미곡 매입 품종으로 ‘새일미’와 ‘영호진미’ 2개 품종을 선정했다.
군은 13개 읍면 쌀 생산농가들의 사전 희망조사 결과에 따라 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청정의령지역에 적합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찰진 밥맛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품질 다수확 품종을 매입품종으로 선정했다.
이번 심의에서는 농식품부의 다수확 품종 감축 계획 및 국립종자원의 새일미 종자 보급량 감축 계획에 따라 오랫동안 의령군 공공비축미곡 매입품종으로 선정했던 새일미 품종을 다른 품종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렴했다.
2024년 이후 의령군 공공비축미곡 매입 대체 품종으로 새청무, 해담쌀, 영진을 추천 받았다.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