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반칙 일삼는 선수도 짜증나는데 심판까지 편파적”

野 “반칙 일삼는 선수도 짜증나는데 심판까지 편파적”

“정권교체를 위한 노력이라면 뭐든지 할것”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협상 가능성 열어둬

기사승인 2022-02-21 10:42:1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곽경근 대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선관위의 편파적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며 작심 비판했다. 아울러 ‘정권교체’ 대의를 고리로 삼아 단일화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권 본부장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 전체회의에서 “선관위는 지난 선거 당시 ‘내로남불’, ‘무능’, ‘위선’이란 단어가 정권을 연상시킨다며 사용을 불허했다”며 “(그런데) 윤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주술’, ‘신천지’ 등의 용어 사용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노골적 편들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본부장은 “급기야 광주에서는 윤 후보만 빼놓고 선거 벽보를 붙이는 황당무계한 불법 행위까지 등장했다”며 “실력이 부족해서 반칙을 일삼는 선수 보는 것도 짜증 나는데 심판까지 편파적이면 국민이 보시기에 어떻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봤듯이 심판의 편파 판정을 이겨내는 것은 선수 실력과 국민들의 단합된 의지”라며 “이번 대선도 국민 여러분들께서 한 마음으로 감시자가 돼준다면 반드시 윤 후보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권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아무리 조급해도 최소한의 품격은 지켜달라. 국민이 지켜본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며 “선거운동 일주일 만에 이만큼 국민을 피곤하게 만드는 후보가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국민 여러분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권 본부장은 선대본 회의 직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단일화 여부에 대해 “(결렬에 대해)아쉽다는 말씀 드린다. 그 부분(협상)에 대해 긴 말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봐라 저렇게 봐라 말씀 드리면 뭐하냐. 정권교체는 대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한 노력이라면 어떤 노력이든 계속하겠다. 그 부분에 대해 앵무새처럼 얘기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고인 유지’ 발언에 국민의당이 불쾌감을 표한 데 대해서는 “작은 정당이 아니면 다양한 의견이 있다. 추경도 다양한 의견이 있어도 당의 큰 흐름으로 정해지는 것처럼 단일화도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라며 “주류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얘기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는 단일화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국민의당 측에서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한다”며 “고인이 갑자기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나. 국민의당의 유세차 버스 운전하는 분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를 써 놓고 가시나”라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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