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좌파 이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집권한 결과”라고 규정하며 정권 심판을 외쳤다.
윤 후보는 22일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의 무능과 부패는 우연히 생긴 게 아니다”라며 “낡은 좌파 사회혁명 이념에 지금까지 사로잡혀 산 사람들이 집권해서 대한민국을 다스려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좌파 사회 혁명 이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자유와 개성이 없다”라며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이 민주정당 맞느냐. 민주당의 의사결정이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결정되느냐. 어디서 오는지도 모르는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공천을 주지 않고, 인격을 모독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이런 소수의 이념에 빠진 사람이 끼리끼리 모여서 공직을 나눠 갖는 정권의 특색이 뭔지 아느냐”라고 물으며 “바로 부정부패다. 골고루 정당하게 나눠야될 것을 소수가 독점해서 이권을 챙기면, 그게 바로 부정부패”라고 짚었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도 재차 거론했다. 윤 후보는 “3억5000만원들고 들어간 대장동 도시개발에서 8500억 챙겨가고 1조까지 받아먹은 게 부정부패가 아니면 뭐겠나”라며 “부정부패의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낸 ‘이재명의 민주당’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과거 김대중의 민주당도 아니고 노무현의 열린우리당 민주당이 아니란 뜻”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지금 민주당에도 양심 있는 정치인들이 있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계속 설쳐대면, 이 사람들은 위축돼서 기를 펴지 못 한다”며 “이번 3월9일 단호히 심판해 주시면 훌륭한 정치인들과 합리적으로 협치해 국민통합을 이뤄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홍성 표심을 자극할 맞춤형 공약도 내걸었다. 윤 후보는 “한국에너지공단과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탄소 중립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며 “충남의 도읍인 홍성에 국립대 부속병원도 반드시 들어서게 하겠다. 홍성 예산 지역이 미래의 등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후보는 “(민주당은) 막바지에 자신들의 정체가 국민들에게 탄로나고, 패색이 짙어질수록 마지막 발버둥 칠 것”이라며 “이번에는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이들을 단호하게 심판하자. 우리와 청년의 미래를 새로이 만들어가자”고 목소리 높였다.
홍문표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윤 후보는 권력에 빌붙지 않고 돈에 아부하지 않는다.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목숨 바쳐 일할 윤 후보를 꼭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이날 홍성은 윤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 500여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윤 후보 발언 내내 시민들은 “윤석열”을 외치며 응원했다.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에 윤 후보는 환하게 웃으며 수차례 ‘어퍼컷’ 세레모니를 취하며 화답했다.
홍성=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