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눈치 보고, 북한에 굴종하고… 도대체 뭐 하는 정부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보령을 찾아 정권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이 북한과 중국에 굴종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작심 비판했다. 아울러 박근혜 정권 때보다 세금을 더 많이 거뒀지만, 부정부패로 헛되이 썼다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22일 오후 충남 보령에서 진행된 지역 거점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권보다 국민의 호주머니에서 500조를 더 뜯어다가 썼다. 그런데 양질의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다”며 “왜 그랬겠는가. 친여 세력에 이권을 나눠주려고 쓰다 보니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위 친여 세력들은 내가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주장한다. 이게 음모론이 아니라면 정말 무능하고 지능이 낮다는 얘기”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을 부각했다. 윤 후보는 “연초부터 북한에서 우리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대공 미사일 방어망을 중층적으로 단단하게 구축해야 된다고 의견 개진을 했다”라며 “그랬더니 민주당은 나보고 전쟁광이라고 하더라. 생각이 꼭 북한 평양과 똑같다”라고 지적했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종전 선언에도 반대입장을 견지했다. 윤 후보는 “지금이 종전선언 할 때인가. 해서 뭐하는가”라며 “종전 선언을 하게 되면 유엔사 정전관리체제가 무너진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국제 사회의 자동 개입이 불가능하다. 이걸 노리는 거다. 도대체 민주당 정권은 왜 북한에 굴종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실책이 ‘중국 눈치보기’에서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문가를 상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세력 잡는데 전문가가 끼어드는 게 싫은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 대한의사협회가 중국 입국자를 막아야 한다고 건의했는데 다 무시했다. 좌파 운동권이 장악한 민주당이 중국 눈치를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민주당 심판”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 몸통’으로 지목하며 이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 자체를 문제 삼았다.
윤 후보는 보령 시민을 향해 “현 민주당 정권은 80년대 좌파 사회혁명 이념으로 무장된 운동권들의 정권이다.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무도한 세력의 기만 전술에 다시는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윤 후보는 보령 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걸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보령 서천을 글로벌 해양 관광 레저 도시로 화끈하게 바꾸겠다”며 “철 지난 이념의 노예들이 이끌고 가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한분 한분이 진짜 주인이 되는 대승리의 날로 만들자”고 목소리 높였다.
보령=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