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북 익산을 세계적인 식품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고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질책했다.
윤석열 후보는 22일 익산역에서 가진 지역 거점 유세에서 “익산은 만경강과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이 멀리 펼쳐져 있는 대농지”라며 “이 지역이 세계적인 식품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도록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술을 스마트농업에 적용하겠다”며 “과거에 우리가 추진했다가 제대로 결실 보지 못했던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겠다). 익산을 자랑스러운 한식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 당선이 되면 민주당과의 협치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비판은 잊지 않았다.
그는 “저는 어떤 정당에도 선입관이 없다”며 “여러분의 지지로 정부를 맡게 되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합리적으로 협치해서 국민통합 이루고 모든 계층과 지역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를 ‘비리 몸통’으로 규정하며 견제했다. 윤 후보는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받는 사람이 어떻게 5000만 국민의 운명을 결정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며 “이런 사람을 후보로 만든 것은 지난 5년간 부패와 무능, 무도함을 만들어낸 저 정당의 주역들”이라고 맹공했다.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평소에 서생의 문제 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강조하고 노무현은 원칙없는 승리보다 원칙있는 패배를 선택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라면 주민들이 원하고 기업이 투자를 희망하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먼저 추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도시개발사업에 3억5000만원으로 1조의 시민 재산을 약탈하는 부정부패를 결코 좌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3월9일 대선에서 확실하게 심판해서 훌륭한 정치인들이 위축되지 않고 당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민주당의 정치인들과 멋지게 협치해서 국민통합과 경제 번영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익산=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