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목포를 찾아 호남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 계승을 강조하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목포역 앞에서 진행된 지역 거점 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은 탁월한 현실인식을 가졌다. 외교도 현실주의 관점에서 국익 우선으로 추구해나가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데 지난 5년 간 민주당 정권의 외교·안보·경제·정치를 보라. 이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DNA가 담긴 민주당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의 말이 끝나자 현장 곳곳에서는 “아니다”라는 답변이 쏟아졌다.
윤 후보는 “저나 국민의힘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김 전 대통령의 정신에 더 가깝다”라며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엄숙히 약속한다. 이 윤석열, 국민들의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이날 목포역 광장에는 윤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 150여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한 지지자는 윤 후보가 단상 앞으로 나오자 노란색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일일히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윤 후보 발언 내내 시민들은 “윤석열”, “잘한다, 윤석열” 을 외치며 응원했다.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에 윤 후보는 환하게 웃으며 네 차례에 걸쳐 ‘어퍼컷’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목포=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