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모교’ 중앙대학교를 찾았다. 윤 후보는 서울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에 활짝 웃었다.
윤 후보는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에서 거리유세에 나섰다. 이날 중앙대병원 주변 거리는 후보를 보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꽉 찼다. 지지자들은 각종 손팻말, 현수막을 들고 거리에 모였다.
거리를 가득 채운 인파에 윤 후보는 연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이렇게 많이 지지하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여러분들의 지지와 격려를 보니까 이미 이번 대선이 끝난 것 같다”고 환히 웃었다.
윤 후보는 유세 내내 집권 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실책을 부각하며 ‘정권심판’을 외쳤다. 그는 “정치 초심자인 저를 이 자리에 부르신 이유가 무엇이냐”며 “썩고 부패한 정권을 교체해서 바로된 나라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안보관을 지적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두고 “자주국방력과 강력한 동맹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그런데 민주당 정치인을 보라. 러시아의 불법을 규탄하기는커녕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치 초심자라 러시아 자극해서 침공을 불렀다고 하지 않나. 결사항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지지는 보내지 못할 망정, 이런 외교 안보 의식으로 어떻게 국민을 보호하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최근 제시한 정치개혁안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선거 열흘 앞두고 국민 통합정부를 구상한다는 것을 보셨냐”며 “부패하고 무능한 사람들의 특징이 뭔지 아는가. 바로 거짓말이다. 거짓말로 권력 잡고 거짓말로 권력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 망친 사람들이 다시 이재명 후보한테 몰려가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축하는 주도 세력이 됐다. 이런 사람이 하는 통합, 믿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이 후보가 아닌 자신이 국민통합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검사 재직 경험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잘 몰라도, 26년간 부정부패와 싸워온 사람이다. 이 사람들(민주당)이 어떤 사람들인지 너무 잘 안다”며 “(국민들이) 부패한 세력을 축출하라고 저를 불러낸 것 아닌가. 저는 지금까지 정치적 진영에 이편저편 없이 국민을 괴롭히는 부정부패와 싸워왔다. 저 윤석열은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 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후보는 사전투표를 거듭 당부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에서는 당 조직 차원에서 부정선거 방지 조직을 가동해서 철저히 감시·감독하겠다”라며 “사전투표 첫 날부터 본투표 마지막 시간까지 열심히 투표해달라. 투표해야 이 나라가 부패세력의 나라가 아니라 여러분의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윤 후보 발언 내내 서울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시민들의 응원에 윤 후보는 트레이드 마크’인 어퍼컷 세리머니를 수차례 선보이며 지역민을 향해 친근감을 표했다.
동작=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