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뉴시스에 의뢰해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6.3%가 윤 후보를, 43.1%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2%p로 오차범위 안이다.
약 4주 전인 지난달 3~4일 실시된 같은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3.0%p, 이 후보는 1.3%p 올랐다. 대선 정국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양 진영 지지층이 총결집함으로써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6.7%, 1.9%였다. ‘기타후보’는 0.9%, ‘지지후보 없음’은 0.5%, ‘잘모름’은 0.7%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59.3%, 53.0%였다. 이 후보는 TK에서 29.3%, PK에서 39.9%를 기록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윤 후보가 51.0%로 이 후보(33.8%)를 앞섰다. 보수세가 강한 강원지역도 윤 후보가 46.7%로 이 후보(32.6%)보다 우세했다.
반대로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전북에서 이 후보는 64.6%를 기록하며 24.4%에 그친 윤 후보를 따돌렸다. 제주에서도 이 후보가 70.5%로 윤 후보(21.9%)를 앞섰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은 접전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서 윤 후보는 45.7%, 이 후보는 42.4%를, 인천·경기에서 윤 후보는 45.5%를, 이 후보는 45.9%를 각각 기록했다.
세대별로는 윤 후보가 20대와 60대에서, 이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는 이 후보가 43.9%, 윤 후보가 40.8%로 접전을 펼쳤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유선(5%), 무선(95%)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