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열발전 설비가 매각된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열발전 시추기 소유주인 신한캐피탈이 일본 기업에 시추기를 매각한다.
시추기 철거는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시추기 하부·이수탱크 등의 폐수 처리 후 시추기 본체를 포함해 디젤발전기, 이수펌프, 이수탱크 등의 부속 장비가 철거된다.
지진·지질 전문가들은 시추기는 유압식 기계 장치로 지하의 시추공과 완전히 분리된 상태로 철거를 진행하더라도 부지 안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시추기에 이어 지열발전 부지 내 건축물, 지장물도 철거될 전망이다.
이 곳에는 심부지진계·지하수 관측 장비 등을 설치된다.
전문가들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는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특히 올해부터 포항 지진안전관리 연구센터 구축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시는 지열발전 부지, 시추기를 역사 자료로 남기기 위해 지열발전사업 관련 샘플 기증을 요청하고 시추기·지열발전 부지 축소 모형 제작을 마쳤다.
시는 별도의 시추기 모형을 제작, 포항지진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병술 방재정책과장은 "지열발전 부지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민 불안감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