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만명 모인 마산서 “민주당에 속지마라”

윤석열, 2만명 모인 마산서 “민주당에 속지마라”

“살면서 이런 정부 봤나”

기사승인 2022-03-03 21:13:0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마산역 앞 광장에서 진행된 거점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마산 유권자들을 향해 “민주당에게 속지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현 정부의 방역 정책, 정치개혁 등을 거론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윤 후보는 3일 마산역 앞 광장에서 진행된 거점유세에서 “철 지난 운동권 이념으로 뭉쳐진 패거리 정치 집단에는 우리의 미래를 걸 수 없다는 것이 이제 증명됐지 않나”라며 “이제 철 지난 이념 정치는 우리나라에서 몰아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정권을 부정부패 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는 “자기들끼리 모여서 패거리 정치 하면서 고위공직을 끼리끼리 갈라 먹고 유착된 업자들과 이권 나눠 먹고 있다”며 “국민을 현혹하면 속을 줄 아는 이런 구태 정치인들이 정치개혁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부패한 사람들 특징이 무엇인지 아는가.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것”이라며 “부패 세력이 제일 싫어하는 게 바로 진실이다.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 진실을 은폐하고 자신들의 비리는 수사하지 못하게 막고, 남에게는 거짓말로 공작한다. 국민들에 대한 기만술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실책이 ‘중국 눈치보기’에서 비롯됐다고도 비판했다. 윤 후보는 “지금 코로나 확진자 수가 세계 1등이다. 살아오면서 이런 정부를 봤나”라며 “대한의사협회에서 구정연휴 동안 중국 입국자를 차단해달라고 하는 것도 이 정부는 거부했다. 이들은 전문가를 무서워한다. 자신들의 바통을 채간다고 생각하기 떄문”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정치교체는 정권교체로 해야 한다. 부패하고 무능한 사람이 깃발 든다고 정상적인 사람들이 거기 모이겠나”라고 반문하며 정치교체를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우선이라고 짚었다.

3일 마산역 앞 광장에서 진행된 거점유세장에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민주당과의 협치와 국민통합 정신도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저와 국민의힘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셔서 저희가 정부를 맡게 되면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과 멋지게 협치하겠다. 국민 통합과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여러분의 함성, 잊지 않겠다. 거짓말 하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의 결기를 보여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이날 유세장에는 경남도당 추산 2만여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윤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윤 후보를 보기 위해 광장 앞 언덕을 오르기도 했다. 

시민들은 스마트폰 불빛을 비추며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시민들의 응원에 윤 후보는 트레이드 마크’인 어퍼컷 세리머니를 수차례 선보이며 지역민을 향해 감사함을 표했다.

마산=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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