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후판공장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후판 제품은 일반적으로 두께 4.5mm 이상의 비교적 두꺼운 열간 압연 강판이다.
연속 주조기에서 생산된 슬래브(Slab)를 고객사가 요구하는 치수와 기계적 특성을 가지도록 압연하고 절단해 생산한다.
주로 선박, 강구조물, 압력용기 등을 제작하는데 사용된다.
후판 제품 제조방법 중 하나인 TMCP(Thermo-Mechanical Control Process)는 열간압연 공정에서 소재 온도를 특정 온도로 제어, 제품의 결정을 미세화하고 기계적 성질이 우수한 조직으로 만드는 기존 후판 제조법을 말한다.
포항제철소 TMCP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일반 강재보다 강도가 높고 충격 흡수가 우수해 조선, 해양구조물, 건축구조물용 제품으로 활용된다.
이 때 세부 공정에서 조업 오차가 누적되면 최종 제품 품질 편차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미세 제어 조업은 일반적으로 생산 비용 증대 문제를 유발하고 일부 공정은 제어상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소 후판부와 기술연구원은 단일 공정 제어를 넘어 타 공정간 연동 제어가 가능한 '다이내믹 TMCP' 기술을 자체 개발해 후판공장에 적용했다.
다이내믹 TMCP 기술은 'AI(Artificial Intelligence) 예측 모델'을 활용한 신기술이다.
품질 오차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 차후에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사전에 진단하고 작업 조건을 자동 최적화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서 품질 편차는 20% 감소되고 압연 생산성은 8%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을 개발한 강주석 수석연구원과 김광민 과장은 "이 기술에 의해 조업 편차로 인한 불량, 가공비 낭비가 현저히 줄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