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 함께 극복해요."
8일 오전 경북 울진국민체육센터.
산불 피해 이재민 200여명이 텐트 생활을 하고 있는 이 곳에 낯선 얼굴들이 보였다.
공원식 포항 11.15 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포항 지진 피해 주민 5명이 전기밥솥 등을 들고 찾은 것.
이들은 텐트마다 찾아다니며 망연자실해 있는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특히 '촉발 지진'이란 엄청난 재난을 먼저 경험했던 입장에서 장기 텐트 생활 유의사항, 정부 지원 방안 등 실무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공원식 위원장은 "지진 당시 낙심해 있던 시민들에게 도움을 준 보답"이라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방형석 울진군 행정복지국장은 "슬픔을 함께 해 준 포항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자문을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울진=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