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울진 산불 진화 난항, 이재민 코로나19 감염

"엎친 데 덮친 격"…울진 산불 진화 난항, 이재민 코로나19 감염

7일째 진화작업, 장기화 조짐...이재민 8명 확진

기사승인 2022-03-10 14:15:20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울진국민체육센터 모습. 성민규 기자. 2022.03.10

경북 울진 산불이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주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민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10일 울진군에 따르면 전날 울진국민체육센터 대피소에 있던 이재민들을 덕구온천리조트, 마을회관 등지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검사를 받은 106명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구수곡휴양림 숙박시설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는다.

그 동안 공기 순환이 잘 안 되는 국민체육센터에 모여 있던 이재민들의 집단 감염 우려가 현실이 됐다.

현재 이재민 중 25명은 국민체육센터, 107명은 덕구온천리조트, 1명은 마을회관, 13명은 친인척집 등지에 머물고 있다.

산불 진화도 난항을 겪고 있다.

금강송 군락지와 산세가 험한 응봉산 일대 진화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금강송 군락지인 소광리 일대와 화세가 강한 응봉산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약한 서풍이 불어 연무가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 진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금강송 군락지 인근 불길을 정리한 뒤 헬기를 총동원해 응봉산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울진=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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