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213시간 43분만에 진화…2만923㏊ 잿더미로

울진·삼척 산불 213시간 43분만에 진화…2만923㏊ 잿더미로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한 화재, 213시간 43분만에 주불 진화
피해영향구역은 울진 1만8463㏊, 삼척 2460㏊ 등 총 2만923㏊
정부는 진화대응단계를 수습 복구 단계로 전환

기사승인 2022-03-13 09:53:46
강원 동해시 논밭에 있던 한 컨테이너 박스가 녹아 내린 모습.   사진=민수미 기자

역대 최장기 산불로 기록된 울진·삼척 산불이 거의 진화됐다. 이는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경북 울진에서 산불이 난지 213시간 43분 만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13일 오전 9시 경북 울진군 죽변면 산불현장 지휘본부에서 “울진 산불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불을 껐을 뿐 남은 불이 있어 완전 진화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최 청장은 “오늘 내리는 비가 잔불을 꺼주면 좋겠지만, 비가 적게 내릴 것에 대비해 헬기 20대, 야간 열화상 드론 6대를 대기시키고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로 주택 319채, 농축산 시설 139개소, 공장과 창고 154개소, 종교시설 등 31개소 등 총 643개소가 소실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피해는 산불로 인한 피해영향구역이 울진 1만8463㏊, 삼척 2460㏊ 등 총 2만923㏊이다. 축구장(0.714㏊) 2만9304개 면적이다. 실제 피해면적은 추후에 정밀조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최 청장은 “산불은 오늘까지 총 9일간 진행됐으며 울진군 4개 읍·면, 삼척시 2개 읍·면이 잠정 피해 지역으로 확인됐다”며 “총 진화소요시간은 오늘 오전 9시에 총 213시간이 경과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헬기가 동원돼 산불을 끄는데 힘쓰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이제 진화대응단계를 수습 복구 단계로 전환하여 피해 조사와 피해 지역 주민의 조기 생활 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를 수습복구지원본부로 전환하여 주택 소실 등에 대한 다각적인 피해 지원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며, 산림청은 산림분야 조사복구추진단을 구성하여 신속한 산림 피해 조사와 산사태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복구, 경제림 조림 및 산림생태계의 복원 경제를 수립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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