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튼)이 부상으로 다시 쓰러졌다.
황희찬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5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이날 3-5-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황희찬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도니 판 더 비크에게 왼쪽 엉덩이를 강하게 가격 당해 쓰러졌다.
황희찬은 계속 경기를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해당 부위 통증으로 절뚝거렸고 결국 교체됐다.
부상 복귀 후 1개월 만에 다시 장기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브라이턴전과 경기에서 수비 가담을 하던 도중 상대 타리크 램티와 충돌해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약 16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2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한 그는 지난 2월 중순에 복귀했다. 복귀 이후 지난달 25일 아스널전에서 골을 기록하고, 지난 11일 왓포드전에서 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경기력을 한창 끌어올리던 도중 자리를 비우게 됐다.
황희찬의 부상은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를 남겨놓은 벤투호에게도 치명적인 악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A조 1위 이란(홈), 29일 아랍에미리트(원정)와 9, 10차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6승2무(승점 20점)로 조 2위인 한국은 마지막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조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황희찬이 또다시 부상으로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벤투호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황희찬은 지난해 말 부상으로 최종예선 7,8차전서도 결장했었다.
한편 울버햄튼은 후반 4분 센터백 코너 코디의 헤더 결승골로 에버턴을 1대 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리그 7위(승점 46점)로 올라섰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