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의 위용을 드러낼 경북 '경주 월성 해자'가 재현된다.
경주시는 31일 오후 2시 인왕동 경주 월성 터에서 '월성 해자 정비·재현사업' 준공식을 갖는다.
시는 사업비 120억원을 투입, 착공 3년 4개월 만에 복원공사를 마무리했다.
'해자'는 과거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벽 외곽을 둘러 파 만든 구덩이에 물을 채워 놓은 인공 연못으로 돌을 쌓아 만든 성곽과 함께 대표적인 방호시설이다.
월성 해자는 1984년 시굴조사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
이어 2017년까지 진행된 국립문화재연구소 발굴 조사, 학술 연구 결과에 따라 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시 발굴 조사를 통해 삼국통일을 기점으로 해자 축성 방식 변화가 감지됐다.
통일신라 이후 해자의 본래 기능인 방어의 의미가 쇠퇴하면서 조경적 의미의 해자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 것.
이에 따라 시는 문화재청, 경북도와 함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8세기를 기준으로 해자를 복원키로 결정했다.
이후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 '담수 해자'로 재현되도록 해자 용수 순환시스템을 설치했다.
또 탐방로를 조성하고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주·야간 편리하게 탐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경주 관광산업을 이끌어 갈 새로운 명품 공간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