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 도시' 실현을 앞당길 전망이다.
정부의 스마트 시티 조성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됐기 때문이다.
'스마트 시티'란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 교통·환경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거나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똑똑한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스마트 시티 챌린지', 환경부의 '스마트 그린 도시', 해양수산부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스마트 특화 도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먼저 스마트 시티 챌린지 본 사업 공모에 최우수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본 사업을 통해 도시 관리, 안전, 교통, 데이터 플랫폼 등 4개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집되는 도시·공공·민간데이터를 융합해 데이터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정부의 그린뉴딜 주요 5대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이 사업은 기후·환경위기 속에서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 환경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총사업비 93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대단위 주거단지인 오천읍 원동·문덕지구의 환경 현안을 해결하고 기후 변화 대응 능력을 높이는 '친환경 탄소중립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수부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24년까지 장기면 일원에 400억원을 투입,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장기면 일원에는 100%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의 국산화를 위해 2만8570㎡ 규모 연어 스마트양식 기반 시험시설(테스트베드)이 들어선다.
테스트베드 성공을 토대로 19만5570㎡의 규모의 배후 부지를 조성해 연어 양식, 가공처리 시설, 사료 공장 등 양식산업을 아우르는 연어 양식 클러스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노르웨이 닐스윌릭슨사와 기술 협력을 체결, 선진 연어 양식기술 등을 도입한다.
또 국내 ICT·AI 기술 등을 접목해 '한국형 순환 여과 스마트 양식시스템'을 구축, 첨단 양식 도시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이 외에도 무선 주파수 인식 기술을 이용한 도서 자동 반납 분류기를 도입, 대출·반납 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생활 저변 곳곳에 스마트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시가 다양한 스마트 시티 사업에 선정된 배경은 통합플랫폼 구축을 비롯 방사광가속기,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 등 우수한 4차 산업혁명 기반을 보유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포스텍 등지에서 배출되는 우수 인력과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대응할 산·학·연 협업 생태계도 한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강덕 시장은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포항형 스마트 시티'를 구축해 미래 도시의 선도 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